제10장

고명재는 서설요를 집까지 데려다주고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떠났다.

“지연아, 너 지금은 좀 어때?”

방으로 돌아온 서설요는 휴대폰을 꺼내 한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.

한지연은 분이 안 풀리는지 씩씩거리며 욕을 퍼부었다. “임시원 그 개자식, 여자한테도 어쩜 그렇게 손이 매운지 몰라. 걔한테 맞아서 이빨까지 흔들리는 것 같아. 네가 걔랑 결혼 안 한 게 천만다행이지, 안 그랬으면 나중에 가정 폭력이라도 당하면 어쩔 뻔했어?”

“괜찮아? 내가 병원에 같이 가 줄게.” 서설요가 다급하게 말했다.

“괜찮아, 이미 병원 다녀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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